트럼프의 배신?…美 '셰일 붐' 10년 만에
ajf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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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20:31
트럼프의 배신?…美 '셰일 붐' 10년 만에 꺼지나관세 인플레·유가 하락 직격탄셰일업계 투자 위축·생산 감소에 위기 고조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진=REUTER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을 부흥시켜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되찾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은 글로벌 원유 수요를 위축시켰고, 고율 관세로 생산비까지 급등하면서 시추·수압파쇄(프래킹)·장비 업체들이 줄줄이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 셰일 업계 흔드는 트럼프 관세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셰일 업계에서 '10년간의 셰일 붐이 끝났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미국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셰일 기업들이 시추 장비 가동을 멈추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설명이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23일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61.53달러로, 연중 고점(1월 15일) 대비 23% 급락한 수준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셰일 기업이 생산비, 운영비, 이자 비용 등을 감당하려면 배럴당 최소 65달러의 유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유가는 이 손익분기점을 꾸준히 밑돌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공개적으로 낮은 유가를 요구한 것이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지난달부터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인 데다, 최근에는 증산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더 빠르게 높이고 있다. 빌 파렌 프라이스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에너지 가격 하락을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더해,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업컨설팅업체 케이프트라이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약 6500달러(약 887만원)였던 중국산 시추 장비 부품 가격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의 영향으로 현재 1만5000달러(약 2048만원)를 넘어섰다. 특히 시추 장비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케이싱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10% 상승했다.시추 활동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시추 장치 수는 553개로 전주 대비트럼프의 배신?…美 '셰일 붐' 10년 만에 꺼지나관세 인플레·유가 하락 직격탄셰일업계 투자 위축·생산 감소에 위기 고조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진=REUTER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을 부흥시켜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되찾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은 글로벌 원유 수요를 위축시켰고, 고율 관세로 생산비까지 급등하면서 시추·수압파쇄(프래킹)·장비 업체들이 줄줄이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 셰일 업계 흔드는 트럼프 관세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셰일 업계에서 '10년간의 셰일 붐이 끝났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미국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셰일 기업들이 시추 장비 가동을 멈추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설명이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23일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61.53달러로, 연중 고점(1월 15일) 대비 23% 급락한 수준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셰일 기업이 생산비, 운영비, 이자 비용 등을 감당하려면 배럴당 최소 65달러의 유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유가는 이 손익분기점을 꾸준히 밑돌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공개적으로 낮은 유가를 요구한 것이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지난달부터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인 데다, 최근에는 증산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더 빠르게 높이고 있다. 빌 파렌 프라이스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에너지 가격 하락을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더해,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업컨설팅업체 케이프트라이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약 6500달러(약 887만원)였던 중국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