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afur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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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17:11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연방정부의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진짜 범죄자는 백악관에 있다”고 쓰인 손팻말을 경찰 앞에서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엘에이)에서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992년 ‘엘에이 폭동’ 사태 당시 총기로 무장한 한인 자경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두고 엘에이 한인회가 비판 성명을 냈다. 한인회는 성명에서 “경솔한 행동”이라며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엘에이 한인회의 스티브 강 이사장을 <한겨레>가 9일(현지시각) 인터뷰했다.― 성명을 낸 계기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가 1992년 엘에이 폭동이다. 그때는 지금 시위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했다.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당시의 이미지, 한인 남성이 총기를 들고 옥상에서 가게를 지키는 모습을 대통령 장남이 올린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그 사진을 본 사람은 ‘지금 엘에이 시위가 이러하니 총기를 들고 나가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둘째로는 한인들이 타깃(공격 목표)이 되어 피해를 입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해, 이번 성명을 냈다.”― 한인 사회 분위기가 많이 긴장돼 있나. “지금 시위는 도심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지만, 과거 경험이 있다 보니 긴장 중이다. 한인회 내 태스크포스팀(TF)팀을 꾸렸고 내일(10일)은 총영사관, 한인사회 리더들과 엘에이 시장이 모여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번 이민 단속 반대 시위의 도화선이 된) 6일 이민자 단속이 도심의 패션 거리, 한국으로 치면 동대문 같은 곳에서 시작됐다. 그곳의 한인 업소들, 한인 의류 공장이나 매장 직원들이 단속을 무서워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한인타운에선 식당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손님도 줄다 보니 문을 닫은 곳이 많다. 이전부터 이곳 경기가 나빴는데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1992년과 상황이 다르다고 보나. “그렇다. 아직까지는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본다. 가장 많이 사람이 몰렸던 것이 (군 투입을 발표한) 8일 저녁 300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 충돌 이후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상대국 국민의 체류 허용 기간을 단축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10일 AP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는 캄보디아가 태국인 방문객의 체류 허용 기간을 단축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했다고 전날 밝혔다.외교부는 캄보디아 당국이 육로로 입국하는 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한 체류 허용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육로로 태국을 방문하는 캄보디아 여권 소지자의 체류 허용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양국 모두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하는 상대국 국민에 대해서는 체류 허용 기간을 단축하지 않았다.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체류 허용 기간 연장을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 대한 전기와 인터넷 서비스 공급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니콘뎃 대변인은 "카지노와 온라인 사기 조직 작업장이 있는 캄보디아 지역으로의 전기 공급 등을 차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초국가적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의 캄보디아 공급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태국은 인접국인 미얀마와 캄보디아 국경 일부 지역에 전기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다.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2월 미야와디 등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알려진 미얀마 국경 도시 5곳에 대한 전기, 인터넷 공급을 중단했다.국경 지역 분쟁으로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지자 캄보디아에도 같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지난달 28일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소규모 총격전을 벌였고,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이후 양국 총리가 큰 틀에서 신속한 분쟁 해결에 합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