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로 심었을 때 지키시는 주님의 축복 - 이선숙지역장(인천1교구)

신앙 간증문

물질로 심었을 때 지키시는 주님의 축복 - 이선숙지역장(인천1교구)

단비 0 3313 0


미대를 다니다 2001년 군에 입대한 나의 아들(송정현)은

제대 후 아버지의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푼푼히

돈을 모아 승합차를 구입 하였다. 아들은 그 차로 매일

같이 인천에서 학교가 있는 수원으로 등, 하교를 했다.

그런데 나는 아들의 운전 습관이 늘 불안하기만 했다.

차를 타고 한 번 밟기 시작하면 기본이 120km에서 160km

를 훌쩍 넘나드는 거의 곡예에 가까운 운전을 했다. 아

들이 운전할 때마다 나는 너무 무섭고 떨려 같이 타고

가는 것조차 꺼려졌다. 이런 아들을 위해 나는 아들 이

름으로 따로 십일조를 드리기 시작했다.
‘우리를 지키

시는 자는 오직 여호와이시니라’
이 십일조가 아들을

지켜 주실 거라 믿으며 위안을 했다.


그러던 2009년 2월 19일 아침, 아들이 출근하는 길에 김

포 톨게이트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일차선에서 달

리던 아들의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차선에 있던 고

가 사다리차 밑으로 끼어들어가 빼낼 수 조차 없는 급박

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참으로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아들은 겨우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다 부숴졌지만

아들은 신기하게도 조금 타박상만 입었을 뿐 다친 곳 하

나없이 멀쩡했다.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나

님께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셨다는 말이 실감 났다.  


그 후로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가

운데 국민일보를 한 부라도 심어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

어 10만8천원을 헌금했다. 아들의 신혼집을 보러 다니던

어느 날 김포시 사우동에 급매로 21평 아파트가 나왔는

데 그 가격이 1억 800만원 이었다, 우리 형편으로는 도

저히 살 수 없는 집이었지만 주변 시세 보다 훨씬 싸게

나와 그 집을 계약 하였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국민

일보 헌금 드린 금액의 딱 천 배로 하나님께서 갚아 주

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으로 하나님의 크신 능력은 놀

라웠다. 일 년이 지난 지금 이 아파트는 뉴타운 부지로

확정되어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이 되었다.


올 9월에는 또,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며느리가 남부순환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 해 며느리의 차로 돌진하는 트

럭을 보고 순간적으로 핸들을 틀어 위기를 모면한 사건

도 있었다. 차 통행이 많기로 유명한 남부순환도로에서

그때는 마침 옆 차선에 차가 없어서 충돌을 면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두

근두근 거린다.


나는 좋은 일 감사한 일이 생길 때 마다 떡을 해서 나누

어 먹는다. 아들 교통사고 때도, 신혼집을 장만 했을 때

도, 며느리가 무사했을 때도 감사해서 떡을 했다. 그래

서 우리 지역 식구들은 떡을 하면 “또 무슨 좋은 일이

생겼구나” 하며 기뻐해 준다.

과거에 마포에서 음식점을 운영 했었다. 그때 가게가 어

려워 가족들 몰래 남의 돈을 빌려 썼는데 그 돈을 매년

조금씩 갚아 오다가 올 10월에 전부 다 갚아 버렸다. 앓

던 이가 빠져나간 것 같이 시원해서 살 것만 같았다. 이

제는 세상에 빚진 게 하나도 없다.


그동안 목사님으로부터 간증하기를 권유 받았지만 영 나

서기가 쑥스러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는 간증을 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신문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와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내 이야기가 신문에 실린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또한 감사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

면 더더욱 감사할 일이었다. 내가 이제 바라는 것은 아

들이 온전히 주님 앞에 바로 서는 것, 어머니의 기도가

아닌 본인 스스로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우리 온 가족 모두가 주님의 축복 받는 자

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해 나갈 수 있기

를 소망하고 있다. 


                                   /정리 최경숙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