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의 늪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영광 - 장세정안수집사(인천1교구)

신앙 간증문

알콜중독의 늪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영광 - 장세정안수집사(인천1교구)

단비 1 3079 0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응답하겠고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성경 구절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말씀이다.


나의 고향은 강원도 동해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곳으로

집 앞에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남대천이 흐르는 그야말

로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그런 곳이다. 집에서 나와

거의 2,3분이면 바다에 도착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타고난 체력으로 수준급 수영 실력이었던

나는 바다에 나가 전복, 해삼, 참치, 광어 등을 직접 잡

아서 먹곤 하였다. 이렇게 지천으로 깔린 해산물 등이

나에겐 최상의 안줏거리였다.


나의 청년 시절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형제들의

불운한 환경으로 인하여 늘 어두운 절망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삶의 연속이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관 속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이틀, 사흘씩 이어지

는 것은 다반사요 이성을 잃은 나의 몸은 가족들에게 폭

력으로 이어졌다.


급기야는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에게까지도 폭력을 휘둘

러, 나라는 존재는 동네에서 하나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방탕한 생활로 인하여 나는 점점 더 알

코올 중독과 우울증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결혼은 했지

만 행복하고 달콤해야 할 신혼생활부터 절망과 좌절로

가득 찬 그런 시간의 연속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기 힘들

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를, 하나님께서는 결코 고아처럼 버리

지 않으시고 아내를 통하여 기도하게 하셔서 나를 구원

해주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모든 것을 늘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혈기왕성했던 내가 이제는 모든 것이

다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울증으로

죽으려 했던 마음이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만 살아야겠다

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하루에 세 끼도 부족해서 여덟 끼를 먹던 내가 감히 금

식한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지만, 나는 기도

원에 올라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으로 금식하며 기도

했다. 삼일 금식, 오일 금식, 칠일 금식을 수도 없이 드

리며 그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낱낱이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다 아뢰었다. '나 같은 죄인도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느냐'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나를 용서해주시며 따뜻하게 품어주셨다. 이제는 성령님

의 능력으로 인하여 강건해져서 어떠한 고난도 다 이겨

낼 수 있는 믿음과 담대함이 생겼다. 기도원에 자주 올

라가다보니 이젠 기도원 숲속의 청설모가 나를 알아보고

가까이 오기까지 한다.


요즈음 나의 일상생활은 오로지 교회의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금식기도와 새벽기도로 무장하고 하루에

세 시간 기도하기, 구역 예배 빠지지 않기, 교회 봉사에

두 시간 일찍 나와 한 시간 기도하기 등을 실천해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동안 탕자처럼 지내온 날들을 진정으로 회개하며 이

못난 나로 인하여 상처받았을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욱더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에 충성하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을 하나님 앞에 약속드린다.

1 Comments
최순희 2015.04.07 08:40  
세정 안수집사님 이렇게 간증을 써 주신 집사님께
감사 하며 이렇게 쓴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