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자녀축복 - 이복숙성도(원미교구)
나의 일상은, 동네 통장 아니면 부녀회장의 직분으로
늘 바쁘고 분주한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사람들과 만나
서 수다 떨며 취미생활 즐기고 때로는 꽃놀이, 단풍 놀
이하며 관광 다니는 재미로 세상 가는 줄도 몰랐다. 세
상에 부러운 것, 아쉬운 것 하나 없었다.
그러던 2000년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뇌경색이었다. 병원에 입원해 계속 치료 받았지만 나는
결국 몸의 반쪽의 기능을 잃어 버렸다. 영원히 잘 나갈
것만 같았던 나의 교만함이 무너지며 삶이 무의미 해 졌
다. 좌절과 절망 속에 살고 있던 그 즈음에 아래층 사시
는 권사님께서 교회에 한 번 가보자고 권유하셨다. 그때
는 "이판사판이니 어디 예수나 한 번 믿어보자." 하는
심정으로 교회에 처음 발을 내딛었는데, 그 첫 발걸음이
나의 모든 것을 다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난생 처음 드리는 예배 그 시간에 하나님은 내게 바로
천국을 보여 주셨다. ‘이제 나는 살았구나.’하는 마음
에 기뻐 뛰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날 이후로 나는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예배, 수요예배, 철야예배 등 모든
예배에 하나도 빠짐없이 다니며 은혜를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근처 원미산을 오
르내리며 내 비록 몸의 한 쪽은 어눌하지만 나머지 반
쪽으로 힘을 다하여 사람들에게 열심히 전도지를 나눠
주었다.
그러자 우리 집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 다솜이가 우연찮게 탁구부로
발탁되면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편한 내
몸으로 뒷바라지 할 수가 없어 포기 하려 했는데 코치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했다. 그러자 그 때부터 다솜이는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휩쓸어왔다. 대회 때마다 금메달이고 아
니면 2관왕, 3관왕이었다. 다솜이가 지방에서 시합이 있
을 때마다 나는 항상 교회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하고
그곳에서 밤새 기도를 드린다. 건강한 다른 부모들처럼
그런 헌신적인 뒷바라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은 그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일이 전부였다. 그러면 다
솜이는 시합 날 영락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올해 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우승,
포항대회에서 복식,단식 우승, 소년체전에서 금메달과
최우수 선수상, 회장기 전국 대회에서 개인 단식,복식 2
관왕 등등 지금까지 획득한 메달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은 중등부 국가대표가 되어 단양에서 전지훈련 중이
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 교회의 김영진 목사님을 비
롯한 원미교구 권사님, 지역장, 교구식구 들의 끊임없는
중보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부천북여중 오윤
정 코치 선생님의 헌신적인 가르침 덕으로 이런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비록 몸이 불편하여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장
애를 가졌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님의 사
랑받는 자녀가 되었기에 예전의 건강한 육신을 가졌을
때 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그저 그저 감사한 것 뿐이다.
이 모든 영광을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돌리고 싶
다. /정리 :최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