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터널에서 빛으로 인도하신 예수님 - 마준임집사(신천교구)

신앙 간증문

고통과 절망터널에서 빛으로 인도하신 예수님 - 마준임집사(신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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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드려지는 새벽기도는 나의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이었다.
70이 넘은 적잖은 나이임에도 나는 새벽기도를 비롯해 모든 예배를 빠지는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예배드리는 일에 결코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었다.
몇 달 전부터 몸에 이상이 느껴짐에도 개의치 않고 무리해서 일을 한 탓이라 여겼었다. 2009년 2월 중순 어느 날 심한 구토와 극심한 피곤증상을 느껴 대수롭지 않게 검사나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른 병원,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던 병원에서 나는 꼬박 석 달 가까이 입원을 해야 했다. 병명은 '담 내 담석 간 농양'이었고 간의 절반을 잘라내는 대 수술을 받아야했다. 병명을 알고 난 후 극심한 고통이 시작되었고 나는 침상에 누워 주님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엇다.
"나처럼 열심인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기도와 모든 예배를 드린 내게 이런 몹쓸 병이 찾아왔는가?" 하는 주님을 향한 원망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또 다른 음성이 들렸다. 그것은 나의 교만함에 대한 성령님의 책망이었다.
'내가 지금껏 드린 예배가 주님께 온전히 드려진 예배였든가! 주님 앞에서 믿음을 자랑할자가 누가 있단 말인가! 비로서 나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고 내 생각에 가려졌던 주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믿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번의 대수술과 수술 휴유증을 이길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바라봄의 법칙'이었다. 나에겐 아직 남은 사명이 있었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받드시 살아야 했다. 사역자인 큰 딸과 지금껏 묵묵히 나를 봉양하는 작은 딸과 손주들을 위한 나의 중보기도는 받드시 필요했다.
나는 날마다 회개를 하며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하여 진정한 에배를 드리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1차 수술을 실패하여 재수술에 들어갈 때도 나에게 있어 실망이나 좌절은 있을 수 없었다. 나의 죄와 질병을 다 청산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회복되는 나의 모습을 끊임없이 그렸던 것이다.
두 번의 수술이 끝나고 한숨 돌리려니 이번엔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 달이 넘게 금식을 해야 했다. 순간, 절망이 밀려왔지만 이길 수 있었던 힘은 나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는 사랑하는 교구장 목사님과 교구식구들이었다. 틈날때 마다 병실에 찾아와 간절히 기도해 주신 목사님과 교구식구들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나의 가슴에 깊게 새겨진 사랑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수술 부위가 감염으로 인해 진물이 흘러도, 의사들의 회의적인 말을 들어도, 나는 더욱 확신 할 수 있었다. 치료자 되신 예수님,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나에게 절망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예수님 한 분이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히브리서 말씀으로 방패를 삼은 나에게 치료는 당연한 결과었다.
'장례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조차 내겐 더이상 두려움을 줄 수 없었으며 오히려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나의 병세는 호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수술부위 진물이 점차 줄어들며 염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장례준비를 하다던 의사의 말은 며칠 후 '퇴원준비를 하라'는 말로 바뀐 것이다. 결국 나는 짧지 않은 투병을 끝내고 완치라는 믿음의 열매를 갖게 되었다.
독한 질병과 싸워 이긴 후 나의 모습은 달라졌다. 더 많은 빚을 탕감 받은 자가 더 크게 감사하듯이 지금부터의 삶은 이전보다 더욱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가 넘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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