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된 우리사회에 오아시스 공급하는 새해

담임목사 칼럼

사막화된 우리사회에 오아시스 공급하는 새해

담임목사 0 2030 0
 

병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갤린더를 바꿔 걸어놓으면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다져볼 수 있는 분기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시간관념의 신선함과 경이로움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은 어김없이 우리 삶의 현장을 스쳐 지나가지만, 그로부터 우리가 새로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일 것이다. 지난해에 우리가 겪었던 좋은 경험들은 더욱 발전시켜 개인과 나라발전에 이바지하고, 부끄러웠던 기억들은 실패로 끝내지 말고, 우리 안에서 터를 온전히 하고, 성공을 향한 디딤돌로 쓰여지기를 기대한다.

2006년을 유엔은 ‘사막화의 해’로 정했다. 무리한 개발과 오남용으로 사막화의 확대가 지구촌에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국제사회의 사막화 방지노력과 협조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찌 환경적인 사막화방지 노력만 필요하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는 영적, 정신적 사막화 방지가 더 시급한 때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가 전도되고, 인간성 상실로 희망이 좌절된 세태다. 거짓과 술수, 부패와 비리가 난무한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도덕성과 영성을 회복하는 생명운동이다. 더욱 기도와 말씀운동을 강하게 펼쳐나가야 한다.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구조 속에 이타주의와 봉사의 삶이 그보다 비교할 수 없는 참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은 그 속에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리 기독인들도 문제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러므로 할 수 있는 한 더 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살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느 장소,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산제물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새해 우리 삶의 첫째되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개개인의 신앙은 돈독하고, 교회에서의 모습은 신앙인같은데, 삶의 현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더욱 성령운동으로 성화와 정의구현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답게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제도와 가치질서가 확립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더 많은 이를 주께로 인도하기에 힘쓰도록 하자. 오늘날 너무 많은 교회들이 자기만족에 빠져 있고, 목사와 장로 중 평생 한번도 전도해보지 않은 사람이 68%나 된다는 안타까운 보고도 있다. 주님은 천하보다 잃어버린 한 영혼 찾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 우리 모두는 바울처럼 ‘전도의 야성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곧 교회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어두움과 회의, 허무의 빛깔이 짙게 깔려 있는 사막과 같은 인간사회에 예수님은 오아시스가 되신다. 따라서 생수의 근원되시는 예수를 전하여 각계 각처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안전하고, 복받기만을 위해 부름받은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진정 사회변화는 예수사랑 정신에서 출발한다. 사랑하는 생활을 앞세워 나갈 때 건실한 새 역사는 사회 구석구석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진리와 양심을 가지고 믿음을 지키며, 정도를 걸어가는 우리 모두로 인하여 우리사회와 민족 앞에 희망의 밝은 빛이 비춰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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