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동의회와 최선의 선택

담임목사 칼럼

임시공동의회와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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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본 교회 당회는 작금에 거론되고 있는 당회장 조기은퇴 움직임과 관련, 성도들의 의사를 묻는 임시공동의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교회를 대표하는 장로 1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당회는 만장일치로 당회장의 지속적 사역을 지지하고, 임시공동의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대해 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당회장의 사 역을 사람이 금할 수 없으며, 성직은 세상적인 활동과는 달리 물리적인 은퇴시기가 없는 것이 성경 상의 원리요 교회사적 현실이기 때문 ②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이 아직까지 절실하다는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열화같은 성원 ③ 교단헌법 35조 1항에 있는 “담임목사는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까지 계속 시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지켜 달라는 바람 ④ 현재 왕성한 당회장의 사역과 영성 등을 들었다.

 이미 교회 내에서는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조기은퇴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여 현재 56만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여기에 참여하는 성도는 더욱 늘어날 것을 보여진다. 이것은 성도들이 얼마나 조 목사의 지속적인 사역을 갈망하는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 13일에 가질 임시공동의회는 본 교회 출석교인 중 20세 이상 세례교인 제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교단헌법에 근거하여 참석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때 결의를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이날 “당회장의 조기은퇴 의지는 철회돼야 한다”는 성도들의 결의가 있으면, 곧바로 당회는 당회장에게 이같은 전 성도의 뜻을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될 때 당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정책위원과 지도급 목사들이 조기은퇴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은퇴를 고수하려던 입장을 바꾸고, 양떼들의 소원에 긍정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본다.

 한편 작금에 교회 외부단체의 극소수 사람들이 조용기 목사의 은퇴를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강요하고 있는 현상이 있다. 역사와 상황은 무시하고 ‘개혁을 위한 개혁’을 목적삼는 이런 행태는 교회를 훼파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들의 뜻을 짓밟는 작태다. 한 사람의 인권도 소중히 여기는 오늘날, 부인할 수 없이 뚜렷한 수많은 성도들의 의지와 인격과 신앙의 판단은 더욱 존중되어야 한다. 따라서 수십만 성도들이 조기은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도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들이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특히 당사자가 아닌 삼자 개입은 일반 사회현상이나 논리로 볼 때도 받아드릴 수 없는 내정간섭이다. 오직 교회법에 따라 성도들의 주권으로 결정할 사안이다.

 만약 단일교회가 잘못하면 그것을 계도하는 교단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하성 교단에 속한 교회이며, 교단의 지도를 받는다. 기하성교단은 2여천 교회, 4천5백여 명 목회자 그리고 1백50만 성도들이 가입해 있다. 또 세계하나님의 성회본부와 3천여만 명의 성도들이 배후에 있다. 이렇게 엄연히 상위 기관이 있고, 또 교단 전체가 조기은퇴 철회를 요청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 이유는 조 목사가 전 세계 선교를 주도하고 있는 최일선에 배치된 역동적인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 시각과 잣대로 성역에 도전하거나 적용하려는 그들의 주장을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임시공동의회는 성도 개개인은 물론 교회의 흐름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성도들이 적극 참여해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준비된 후임자가 없는 한 그리고 조 목사에 버금갈 만한 대안이 아직 없는 한, 그리고 혼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인 사역을 감당케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요,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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