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축복을 누리자

담임목사 칼럼

나눔의 축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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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국 사회에서 결식 학생에 대한 부실 도시락 문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은 아직도 그늘진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예수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이 세상은 여전히 가난과 기아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매일 저녁 10억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린 채 잠을 잔다. 12억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또 3억의 어린이들이 고아이거나 집이 없고 매일 3만4000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간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기독교 복음이 제시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복음은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해 신학적 설명을 시도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각처로 다니시면서 가르치고 선한 일을 함으로써 복음을 보여주려고 애쓰셨다. 주님은 말씀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신 것이다. 참된 기독교회의 특징은 물고기 그림이나 면류관, 혹은 십자가나 목동의 지팡이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세계 기독교인들이 수입의 1%만 기부하면 가난한 10억 인구의 삶을 50% 개선시키는 데 단 1년이면 된다고 한다. 유엔은 GDP의 0.7% 이상을 가난한 나라를 돕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이 기준을 지키는 나라는 덴마크, 노르웨이, 네델란드, 스웨덴 네 나라에 불과하다. 미국과 일본도 각각 0.1%, 0.2% 밖에 돕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단지 0.05%에 불과하다. 한국 교회는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의 교회들을 물질적으로 도우며 선교해야 한다. 교회가 이러한 운동에 나서야 민족의 장래가 밝아지고 정신적으로도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우리 교회는 이미 지난 수십 년 동안 나눔 운동에 앞장서왔다. 헌옷과 동전 모으기 운동, 사랑의 헌혈 운동, 엘림 복지 사업, 심장병 무료 수술 등을 했을 뿐 아니라 선한 사람들을 통하여 사회구제와 시민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그러나 여전히 할 일은 많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세계 최대의 교회로서 그만큼 책임감도 크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는 올해 사회구원에 더 앞장서기로 목표를 정했다. 이것은 조용기 목사의 축복의 복음에 기반을 둔 것이다. 축복의 복음을 오중복음 가운데 포함시킨 것은 교회 역사 가운데 우리 교회가 처음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메시지로 충만한데 이러한 축복의 신앙은 이기적이고 요행적인 복을 추구하는 기복적 신앙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진정한 축복의 복음은 축복을 받고 누리고 나누는 데 있다. 조용기 목사는 “복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그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눌 때 진정한 복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즉 배가 고파서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돌이 아닌 떡을 주는 복음이 순복음인 것이다.

 만약 교회가 먼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다면 전 세계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 나눔의 훈련은 우리 교회가 본을 보여야 한다. 성도 개인과 구역 단위부터 나눔 운동이 확산되어야 한다. 물질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사랑 나눔은 궁극적으로 참된 복음을 나누게 되는 축복을 가져올 것이다. 올해에도 우리 모두 나누어 주는 축복을 한껏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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