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고속도로 ‘막히면 안돼’

담임목사 칼럼

영적 고속도로 ‘막히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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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0년만의 ‘3월 폭설’로 고속도로가 막혀 국민들을 여간 불편하게 하지 않았고, 또 당국의 늑장 대응은 국민들의 분노를 살 만했다. 인재(人災)는 늘 반복되는 일이라서 무감각한 지경에 이를 정도이지만 아무튼 기습적인 폭설은 유비무환의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국가의 신경망인 고속도로가 막힌 것은 인체의 신경마비와 같은 것이다.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 최소한의 생리현상조차 처리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 같은 원초적, 생리적 마비와 제한적 조건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요, 죽음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신경은 생명이 살아있음을 전달하는 고속도로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신경망은 무엇인가. 바로 구역이다. 교회의 근간이 되는 구역망이 막히지 않고, 잘 뻗어있으면 교회는 활발히 움직이고, 살아 역사하는 것이다. 작금에 그 신경망을 책임지고 있는 교역자들과 평신도지도자들이 중단 없는 영적부흥과 자기계발에 힘쓰는 모습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교역자들의 경우는 지난해 말부터 그 동안 소진된 영성을 재충전하기 위해 일정기간 연수교육을 받고 있다. 영적 고속도로를 달리는 성장속도가 떨어지기 전에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부르심에 대한 재확인과 목회자의 자세 및 헌신, 내적치유, 설교훈련, 영적리더십, 미래경제 등 다양한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앞으로 교회성장은 물론 평신도들에게 돌아갈 신앙과 삶의 유익한 요소는 참으로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열린 구역장대학에는 약 400여 명의 예비구역장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는 23일에도 구역장대학을 또 가질 예정인데 이미 많은 평신도지도자들이 예약해 놓은 상태라 하니 매우 고무적이다. 인원수 제한 때문에 상당수가 그냥 돌아갈 정도라고 한다. 구역장은 목회자에게 있어서 없어선 안될 동반자요, 성도들의 영적도우미다. 구역장들이 살아있을 때 구역이 살고, 교회가 사명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황금어장에 내린 그물이 튼튼하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 구역은 그물이요, 기도의 능력과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기도, 교제, 양육, 전도를 통한 재생산이 이뤄지는 곳이다.

 오늘날은 영적기근이요, 영적재해의 시대이다. 영적재해시대에 필요한 것 은 ‘말씀과 영성’이다. 영적장애는 육체적장애보다 훨씬 더 불행하다. 마치 재해현장에 갇힌 사람들과 같이 절망이다. 따라서 영적재해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구해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말씀과 성령 충만을 통해 영적 신경망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힘쓰고, 영적재해를 당한 사람을 구한다면 건강한 교회로서 막힘없이 부흥을 향해 쾌속질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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