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담임목사 칼럼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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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성관 검찰청장 후보가 국회청문회에서 도덕적 검증에 실패함으로써 낙마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 후보의 검증 과정을 지켜본 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했다.

이 말의 뜻은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정신은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근대와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천여 명이 참전하여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어느 공동체이든 리더가 되려면 거기에 걸맞는 책임이 뒤따른다. 그리고 구성원은 리더의 솔선수범을 보고, 공감하고 따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이야 말로 ‘사회적 리더’요, ‘영적 노블리스’다.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주님의 소유된 백성이다. 따라서 이에 상응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돼야 한다. 우리에게 권력, 금력, 지력은 없다하더라도 ‘영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영적재산이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거기에 상응하는 영적, 도덕적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라 하셨는가? 죄악과 거짓이 난무하는 오늘날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썩어져가는 곳에 소금이 되라고 하셨다. 아울러 이 사회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바로 의와 거룩함과 정직과 겸손과 섬김이다.  이러므로 환영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평소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신앙의 열매’가 필요하고, ‘영적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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