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자

담임목사 칼럼

신사도행전의 역사를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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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복음을 전하는 순복음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사명을 재다짐한다. 55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가해 17일부터 ‘성령으로 하나되어 세계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제32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를 갖는다. 최근 ‘아주사 100주년 기념대회’로 성령의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선교사명을 한층 고취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선교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서구교회가 단연 우세였으나 20세기 말부터는 비서구교회가 다섯배나 급성장하면서 그 촛대가 옮겨졌다. 이것은 수적 증가뿐만이 아니라 내용면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특히 오순절 계통의 부흥이 두드러지면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103개국 40여 만명이 참가한 아주사대회 역시 오순절교파 주도하에 열린 것을 보아도 그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이 바로 LA컨벤션센터에서 가졌던 대회 넷째날 ‘아시아의 밤’이다. 이날 주강사였던 조용기 목사는 “전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성령과 함께 신사도행전의 역사를 오늘도 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말씀과 워십을 통해 성령역사와 그 역동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는 이미 세계선교의 중심에 서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발표에 의하면 1980년대에 선교사 파송국으로서 맨 뒷좌석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두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거기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40년간 성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오대양 육대주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조 목사가 지구를 수십바퀴 돌며 전도집회를 인도해온 역할이 크다.

“선교는 하나님의 관심을 끈다” 이것은 교회사의 증언이다. 그러나 21세기 지구촌의 선교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문화충돌에 따른 테러와 선교위축, 종족간의 대립, 전통질서에 도전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도덕적 쇠퇴 등이 그렇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영적재무장은 물론 평신도선교사의 활성화와 초교파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선교정보 공유, 특히 ‘온라인선교’ 등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선교는 사람이 꼭 가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정보통신이 발달한 오늘날 인터넷선교 및 후원이 가능하다.

현재 이슬람 선교사수는 약 170만여 명이라 한다. 이에 비해 기독 선교사수 약 17만여 명에 불과하다. 10배 차이다. 최근 이슬람쪽에선 대학생들을 일류호텔에 불러놓고 해외박사학위까지 보장하는 전액 장학생을 뽑는다고 한다. 이같은 제안에 대한 한가지 조건은 ‘알라의 이름으로 가라’는 것이다. 이 어찌 솔깃한 제안이 아니겠는가!

위기와 도전의 시대다. 이러한 때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땅끝까지 복음을 확산시키는 영전(靈戰)의 용사들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세운 선교사를 위한 기도와 후원,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계선교대회와 아주사대회의 공통분모는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일하신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주님과 함께 현재 진행형 ‘21세기 늦은비 성령역사’를 중단없이 일으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지는 선교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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