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교가 대다수인 피해국가에 ‘예수사랑’ 전해야

담임목사 칼럼

타종교가 대다수인 피해국가에 ‘예수사랑’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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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해일을 당한 피해국가에 전세계로부터 구호비와 물품, 복구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지난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모여 적극 지원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국경을 초월해 보여주는 인류애는 그래도 지구촌에 희망과 미래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들이 나서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유니세프 발표는 참으로 안타깝다. 남아시아 국가의 어린이 인구비율은 39%에 달하여 사망자의 1/3이 어린이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어린이 인구비율이 높아 어린이 희생의 큰 원인이 됐다. 특히 부모를 잃은 고아 150여만명이 발생하고, 무엇보다 인신매매의 위협에 놓여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해일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병원에서 치료받던 한 아이가 또다시 실종되었는데, 납치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준다. 정신적, 물리적 치유대처방안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각국이 참사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 지금까지 약속된 금액만 40억 달러에 달한다. 바람직하지만 구호기금 약속보다는 실천이 보다 중요하다.

 대다수 피해국가는 타종교가 많다. 불교, 힌두교, 회교 국가들이다. 평상시에도 기독교가 복음을 전했지만 선교의 장벽이 높아 효과적인 선교에 애로를 겪었던 처지이다. 복음을 전하다가 고발과 핍박과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구호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교도들 사이에 ‘심하게 앓던 회교 어린이가 기독교 구호단체 캠프에서 주사를 맞고 숨졌는데 독약주사였다’는 악성루머까지 돌아 기독교 단체들이 이슬람 과격단체들로부터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급박한 경고가 잇따르는데도 한국대사관에선 경고 메시지도, 영사파견도, 비상시 행동요령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은 사태를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일단 구호에 나선 기독단체들은 예기치 않은 불상사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재앙의 근원은 분명 ‘마귀’이다. 지진해일에 이어 약탈, 인신매매, 성폭행 등 반인류적 행위에 맞서 우리 기독교는 사랑으로 상처를 회복하고, 좌절을 희망으로 바꿔 놓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회교의 특징 중 하나가 형제사랑이다. 그러나 참 사랑이 ‘기독교사랑’임을 보여줄 때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기독교국가들이 구호에 앞장서고, 우리교회 NGO ‘선한 사람들’을 비롯 기독단체들이 피해지역에 들어가 활발히 구호활동하고 있는 것은 잘한 일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사랑의 전령사’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우리는 “우선 도와주고 봐야” 하겠다. 강도만난 이웃에 대한 온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우리의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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