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열매

담임목사 칼럼

부활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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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죽은 것과 같았던 나무 가지마다 싹이 움트고, 산과 들이 돋아나는 새싹으로 파랗게 물들어 가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화사한 노란 옷을 입고 손짓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통해 부활의 신비를 깨닫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인류의 희망이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상징적 의미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참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재현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예수님의 형상이 나타나야 한다.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삶에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야 한다.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사람들, 즉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셨다. 이러한 모습이 소외된 민중에게는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당시 지도자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한 평생 소외된 자들의 친구로 사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부활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다. 우리는 죄와 죽음의 권세마저 이긴 위대한 부활의 능력을 가지고 ‘와서 우리를 도우라’ 고 손짓하는 불쌍한 영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고 병들고 굶주리고 소외되어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도시마다 넘쳐나는 노숙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은 삶의 모든 희망을 잃은 채 가족을 떠나 길거리에서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먹듯이 하는 결식 아동들, 고아원 등에 버려진 수많은 아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모두가 우리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의 형제요, 자매요, 자녀들이다.

 또한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사랑의 관심의 고삐를 놓아서는 안된다. 요즈음에는 국제 결혼하여 들어 온 동남아 여인들을 구타하고 학대하고 내어 쫓는 사태도 빈번하다고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만이 그들을 돕고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 줄 수 있다.

 참 부활의 정신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고통 받는 이웃을 향해, 소외된 이웃을 향해 사랑의 팔을 벌리고  나아가는 것이다. 병든 사회를 치료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 이것이 바로 사회구원이요, 부활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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