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충만을 ‘열매’로 보여줘야

담임목사 칼럼

성령충만을 ‘열매’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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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교회 3대 목표 중 하나를 ‘성령의 열매를 맺자’로 정했다. 세계적으로 성령운동을 강하게 하는 교회다운 바람직한 정책이다. 성령운동은 역동적이고, 힘이 있다. 그래서 교회사적으로 보면 성령운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많은 이사와 기적이 일어나고, 교회성장을 가져왔다.

 때마침 올해는 ‘20세기 성령운동의 기폭적 역할’을 했던 미국 아주사 성령운동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4월 중순 전세계 오순절신자들이 대거 모여 LA 올핌픽스타디움에서 대성회를 갖는다. 이 성회에 조용기 목사는 주강사로 초청돼 말씀을 전하고, 우리교회 많은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진다. 성령운동은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부합되는 신앙운동이다. 따라서 우리는 뜻깊은 해를 맞아 다시 한번 성령을 통해 구령운동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데 성령운동은 단순히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면 되는 운동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성령을 하나의 신비한 체험이나, 나타나는 능력이나 현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은 인격체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은 성령이 몸과 마음 속 구석구석까지 채워져 있음을 말한다. 또한 모든 목적과 사상, 행동과 언어를 지배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거기에 걸맞는 인격과 삶이 나타나게 마련인 것이다. 성경에 보면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고 했다.

 교회출석도, 기도도, 금식도 열심히해도 성령의 열매가 없으면 가짜다. 아무리 사람이 방언을 하고, 천사의 말을 하여도 사랑의 열매가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지 않았던가.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안다. 오늘날 사회병리현상 중 변죽만 울리고 실상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결코 소리만 나고, 비없는 구름처럼 알맹이없는 성령운동은 삼가해야 한다. 누군가 자신은 성령충만하지 않다고 겸손하여도 그에게 성령의 열매가 나타난다면 그 삶은 성령충만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런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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