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개방에 맞선 「순결운동」

담임목사 칼럼

성개방에 맞선 「순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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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성범죄와 성개방 풍조로 성도덕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최근 「순결서약운동」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순결지키기 서약주일」로 공포하고 41개 가입교단 전 교회와 기관에서 이날 일제히 순결서약식을 갖자고 호소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도 혼전순결서약운동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 한편 청소년의 탈선 위험이 높은 성탄절을 전후한 주일을 「혼전순결서약 홍보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교회가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순결지키기운동」은 작년 미국의 한 침례교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는 하나님과 내 자신, 가족과 데이트하는 사람, 미래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결혼하는 그날까지 성적으로 순결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의 카드에 서명하고 순결반지를 전달하는 의식을 갖는다.현재 미 전역으로 확산돼 1백만명 이상이 「동정서약」에 참여했다. 이 운동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 4월의 일이다. 한 침례교회가 우리 청소년들로 「사랑은 오래참고」라는 선교팀을 조직, 자발적으로 순결지키기 운동을 시작했다. 물질만능주의, 관능지상주의의 풍토에서 인간창조의 질서와 존엄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전환기 현상으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혼전 성관계, 혼외정사, 동성연애, 근친상간과 같은 성 타락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 사회의 경우도 이미 위험수위에 이른지 오래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소의 「미혼남성의 성 행태」에 관한 연구발표에 따르면 1천여명 대학생의 42%가 윤락여성과 첫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남자 55%가 「혼전 순결 지킬 필요없다」고 조사됐다. 또 배우자가 의심돼 유전자 감식방법으로 친자확인을 의뢰, 검사받은 자녀 92명중 26명이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사실 등은 우리사회 성도덕 타락의 현상이 말세적 상황임을 실감케 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심판을 받은 것은 음란과 퇴폐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덕의 타락에는 뒤따르는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성은 하나님의 품격과 뜻이 담긴 선물로서 아름다운 것이고 가정제도 안에서만 선용되어져야 한다. 성에 대한 책임의식을 비롯, 올바른 성의 가치관을 갖는 것이 긴요하다. 특히 혼전성관계, 임신, 낙태 등 성에 관련된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을 돕고 그들에게 생리적 충동을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도덕적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하는데 한국 교회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 청소년을 유혹하는 유해환경이 많고, 저질광고 출판 및 선정문화가 난무하는 오늘날 그 배격 및 척결에도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성 개방과 퇴폐문화에 맞선 「순결운동」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절실하다. 자녀와 함께 「순결카드」에 어른들이 먼저 서명하고 정신 및 육체적으로 모범을 보이는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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