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창조동산」 보존운동

담임목사 칼럼

기독교의 「창조동산」 보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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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기독교계가 환경보존운동에 적극 나선 것은 사회구성의 책임있는 지체로서 당연하며 매우 환영할 일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3일 「한국교회와 환경보존운동」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 기독교가 환경보존에 소홀한 것을 반성하고 기독교인이 앞장서 범국민적인 사랑실천 사회운동으로 환경보존운동 전개를 결의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했다.

 이어 26일 「환경보존 강좌」를 개설한 한국기독교환경대책협의회의 김상태 목사는 『아름다운 지구 회복을 위한 환경수호자로서 최선의 수단을 동원, 청지기적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며 「안버리기, 줍기, 청결보존 운동」을 적극 펼칠 것임을 밝혀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현재 환경오염의 실태는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공업과 과학의 발달이 물질문명의 혜택을 가져다준 것이 사실이지만 반면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균형관계가 깨어진지는 오래다.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산성비에 의한 삼림 및 물 오염 등은 자연의 상대적인 자정능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특히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파괴를 당연시하는 지금과 같은 경제개발과 생활양태가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이 황폐화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관이나 민,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특히 교회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사명중의 하나가 바로 환경보존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태초부터 인간에게 환경보존과 균형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창1:28)는 명령은 결코 자연을 착취하고 고통을 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연으로부터 혜택을 누려온 인간에게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닌 「창조의 동산」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신의 섭리이다.

 6월 5일을 「환경주일」로 지키기로 한 기독교의 실천은 창조신앙의 회복과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데 일조하리라 본다. 환경문제를 사회운동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신앙운동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새로운 대안이다.

 환경보존운동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윤리이자 교범이다. 따라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낭비와 사치를 피하고 검소한 절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또 작은 실천, 즉 가정에서부터 합성세제, 일회용품을 제한하고 기독기업가들의 공해방지 솔선수범, 교회의 시민연대·연합 캠페인 및 감시기능 등이 꾸준히 지속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기독인들의 특유한 사랑과 실천, 그리고 희생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기독교계가 펼치고 있는 환경보존운동은 「창조동산」을 보존, 가꾼다는 책무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한 준비운동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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