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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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임영재 0 35

늘 하루를 산다고 했는데 또한 어느새 한 해를 살았고 한 세월을 사는 동안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먹는 것도 많았던 복된 날들이기도 했으나 뒤돌아보면 아쉬움이고 

쏜살같이 흘러간 세월이고 남아 있는 건 지금의 숨 쉬는 내 모습이어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인도하심도 여기까지 인도하심도 미래까지 인도하심도 

세상에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생각하게 되어요.

이 은혜 안에 사는 자 되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생각하고 

무엇이든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하니 좋은 일과 어렵고 고통스런 일에도

주여! 이 일을 통하여서 제가 무얼 깨닫고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질문도 하게 되어요.

그래서 하늘을 보고 떠 다니는 구름 속에서, 나무들과 돌들의 모습에서

폭설과 폭풍우 속에서도 주님의 임재를 생각하고 원치 않는 고통 속에서는 

주님이 예정해 두신 뜻을 생각하니 욥처럼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며 선하신 하나님을 고백하게도 되어요.

또한 침묵만 하시는 것 같은 주님 앞에

저의 가는 길을 아시는 주여! 저를 위해 예비해 두신 곳이 어디입니까

그곳에 이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늘 기도하게 되어요.

그러나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힘겨웠고 두려웠고 염려와 걱정 근심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으니 세상에서 의지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어요.

오늘도 주어진 하루는 어제보다 더 생생한 지체일 수는 없으나 

영은 더 새로워질 수 있으니 영이 성장할수록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의 넓이와 깊이를 알게 되니 더욱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고 

담대히 하나님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요.

돌아보는 지난 날들은 바다의 밀물처럼 앞만 바라보고 달려 온 여정이었지만 

언제부터 인가 조용히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실임을 바라보게 되니 

저 밀물 속에 밀려왔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흑탕물과 같은 죄악들을 보게 되고 

만조가 되어 흑탕물을 남기고 사라진 썰물처럼 삶 속에 많은 죄악들이 남겨져 있음도 보게 되어요.

그렇게 밀물에 밀리며 발버둥 치며 달려 살 길을 찾는다 한 발걸음이었는데 

그 여정은 고스란히 마음속에 남겨져 있고 주마등처럼 얼룩진 모습으로 비쳐지니 

맑은 물에 씻어 정결해 진 것처럼 주님의 보혈과 말씀 속에 회개하고 

다시 다가오는 새해에는 밀려오는 죄악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 새로운 생각을 해 보아요.

그래서 새해에는 더욱 진실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생각하고 

더욱 예수님을 의지하고 담대하며 보혜사 성령님이 깨닫게 해 주시는 계시로 인하여 동행하며 

더 성결한 자, 예배하는 자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어요.


주여!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저의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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