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에너지 전쟁

담임목사 독서보고서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

담임목사 0 2304 0
이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흥분되는 기분을 느낀다. 구소련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카자흐스탄에 그토록 많은 자원이 묻혀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었지만 터키란 나라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축구선수가 그 나라 프로축구팀에서 잠시 축구를 한 것 외에는 전혀 몰랐던, 그러나 지금 터키는 중앙아시아의 모든 건설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것도 내게는 충격이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중동의 오일 수급의 불균형으로 찾아온 전세계의 위기가 중앙아시아의 부흥을 꿈꾸게 만들었고 더불어 중국의 급성장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중앙아시아는 예전 중동의 오일머니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더 영리하게 앞으로의 비전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점인데,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이 시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거듭해보게 되었다.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카스피해의 에너지 전쟁을 보면서도 그와 같은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다.,,,2004년 6월 라미쉬빌리 전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핀잔을 준 적이 있다. 그의 핀잔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간 속수무책으로 당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에너지 확보에 혈안이 되어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거의 전량의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간 큰(?) 한국이 설자리는 도대체 어디인가?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두 베테랑 기자의 친절한 해설서이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에 걸쳐 이루어진 중앙아시아 탐사는 오일머니의 해방구 두바이를 시작으로 오일의 출구 아제르바이잔,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왕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스피해의 빅 브라더인 터키와 뉴 오일로드의 요충지인 그루지야, 가스의 천국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인 키르기스스탄을 포괄하는 그야말로 길고도 험난한 대장정을 마치 주간지를 넘기며 보는 듯한 긴장감있는 글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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